우렁각 시티

김지원

그동안 전염병은 건축과 도시에 흔적을 남겨왔다. "우렁각 시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등장하게 될 '사람 대신 움직여주는 건축과 도시 공간'에 대한 프로젝트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 및 비대면화가 일상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사람들의 활동 반경은 점점 축소되고 동네 단위 서비스들은 확대되기 시작했다. 기업들이 근무형태를 재택근무로 전환함에 따라 직장인들은 집 근처 업무공간을 찾아 떠나고 있고, 퀵커머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근처에서 빠른 시간이내로 상품을 배송받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이러한 사회적 움직임을 배경으로 동네 단위로 작동할 수 있는 오피스와 물류센터가 결합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직장인들은 더 이상 멀리 움직일 필요 없이 거점 오피스에서 일하면 되고, 일 혹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은 건물 내부의 자체 물류 시스템을 통해 얻으면 된다. 결국 도시 내부에서 사람이 움직여야 했던 것들을 동네 오피스와 물류공간이 대신해 주고, 건축 내부에건축 내부에서의 움직임들은 모듈러 구조의 이사 서비스, 무인 로봇, 컨베이어 벨트가 대신해 준다. 가령, 소품종 다량생산의 제조업자가 따로 움직이거나 대면 접촉하지 않고도 무인 로봇의 배달 서비스를 통해 바로 상품을 확인하면서 작업하는 행위가 가능해진다. "우렁각 시티"에선 이동 및 접촉의 최소화가 가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