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뺏기

김다연

한국에서 나고 자란 대다수의 사람들은 초등학교라는 장소에 대해 유사한 이미지를 공유하고 있을 것이다.

얼마 전 환갑을 맞이하신 교수님도, 스물다섯 살 먹은 나도, 그리고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도, 우리가 다닌 초등학교는 모두 닮아있다.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교육 방식과 인구 구성은 큰 변화를 겪어 왔지만, 학교 공간은 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교실은 다닐 아이들이 없어 점점 넓어져만 가고, 노인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좁아져만 간다.

 

이 프로젝트에선 오랜 시간 굳건히 그 모습을 지켜 왔던 현재의 초등학교를 부수고 녹여 그 일부를 노인들에게 돌려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