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PING

Jieun Kam

Scene to Scene

영화제는 언제부터 유명인들의, 예술인들의 전유물이 되었는가. 모두가 함께 영화를 즐기는 것이 진정한 "Film Festival"이 아닐까?

 

부산 해운대에 영화 인재를 육성하는 영화 학교이자 부산 국제 영화제를 진정한 페스티벌로 만들어 줄 캠핑장을 짓기로 했다.

여러 프로그램이 들어가는 만큼 학생들을 위한 공간과 외부인들을 위한 공간을 두 동으로 나누어 배치했고,

두 동이 공원이자 캠핑장을 감싸면서 대로변으로부터 분리되어 캠핑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건축과 영화는 전체적인 주제, 장르와 흐름이 있으면서 또 각각의 장면들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건물로 영화 그 자체를 표현하고 싶었다.

학교에 존재하는 다양한 용도의 장소들을 개방성에 따라 배치하고, 그 위계에 맞게 이동하면서 장면이 전환되듯 공간감이 달라지도록 의도했다.

로비에서 강의실, 작업실로 향하는 동안 개방적인 공간에서 점차 폐쇄적인 곳으로 들어가게 된다.

외부 형태 또한 장면들이 이어지는 것을 형상화함과 동시에 그 용도와 공간감에 맞게 연결될 수 있게 했다.

다양한 크기의 매스들이 뒤틀리고 중첩된 것이 scene이 전환되는 영화를 나타낸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어느 한 방향에서 바라보았을 땐 그 매스들 안의 다양한 공간들이 겹쳐 보이면서 각 장면들이 완성한 하나의 영화를 볼 수 있게 된다.